작년 2023년 12월 겨울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하여 또 겨울을 가게 되었고 그나마 따뜻하다는 남해로 여행을 떠났다. 경기도와 남다르게 따뜻한 남해지만 역시 겨울바람은 추웠다. 우리가 먼저 가본 곳은 남해읍에서 가깝고 많이 알려지지 않는 작은 섬인 소도(쇠섬)과 그 주변을 자전거로 가 보았다.
①남해 초딸과 자전거타고 갈만한곳: 소도(쇠섬) 위치와 주차장?
우리는 남해읍에서 10분 떨어진 곳에 쉼채라는 단독펜션을 5박 6일 예약을 했다. 소도는 쉼채에서 차로는 7분 거리 자전거를 타고는 20분정도 걸리는 위치이다.
그리고 쉼채 옆에 바로 위치한 마을회관에 있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자전거를 이용해서 타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우리 가족 3명 자전거를 탈 준비를 했는데 자전거 1대가 바람이 빠져서 갑자기 멘붕, 마을회관에 들어가서 말하기로 뻘줌해 하면서 난감 했는데 바로 앞 집에 자전거 바람 넣는 기구가 보였다. 하지만 문 두드리고 부탁하기가 좀 그래서 포기할려는 순간 강아지와 산책 하는 마을 주민분에게 인사를 꾸벅 했는데 그 분이 바로 앞집 에 사는 분이어서 냉큼 부탁해서 자전거에 바람넣고 드디어 출발..
자전거를 타고 10~15분 타고 가면 소섬(쇠섬)이 멀리 보인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조금마한 섬이다. 100미터 안되는 방파제를 지나면 소섬(쇠섬)이 나온다. 지금은 썰물이어서 서서히 갯벌이 드러나고 있다.
소도(쇠섬)의 풍경은?
소도(쇠섬)앞에 크게 <쇠섬 오길 참 잘했다>라는 그 돌 문구가 있는데 정말 추운 겨울도 이렇게 멋있는데 날씨도 포근하고 좋은 봄, 가을 날씨에는 도시락을 싸거나 간단하게 먹을 것을 가지고 와서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공식적인 명칭은 지도에서 보듯이 소도라고 칭하고 여기 남해 주민들은 쇠섬이라고 칭한다. 예전에는 섬이었는데 이제는 육지처럼 걸어서 들어가서 섬의 냄새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해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나즈막하게 느릿느릿 걸으면서 바다 멍~~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소도(쇠섬)앞에 있는 큰 돌기둥을 옆에 끼고 소도(쇠섬)까지 100m정도 길이 놓여있다. 자전거 타고 가길 정말 좋은 길이다. 단 차량은 진입금지이다. 폭도 넓지 않고 천천히 이 길을 걸으면서 소도(쇠섬)에 가면서 사색을 해 보길 권하고 싶다.
위 소도(쇠섬)가는 길에 가는 옆 풍경이다. 밀물이라 바닷물이 빠져있는 모습인데… 소도(쇠섬)으로 가면 바닷가를 볼 수 있어, 갯벌과 바다섬이 만나는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소도(쇠섬)에서 한 바퀴 돌면 또 다른 방파제가 바다 쪽으로 나와있다. 갯벌과는 다른 바다의 풍경,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아이들과 정말 산책을 다녀도 좋은 곳일 것 같다.
소도(쇠섬) 중앙에 사진처럼 돌로 된 식탁이 놓여 있고 또 다른 식탁이 놓여 있어서 사색하면서 커피 한잔 해도 좋을 것 같고 연인들끼리 도시락을 까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과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던 걸 후회했다.
소도(쇠섬)은 정말 작은 섬이다. 한바퀴 도는데도 얼마 안 걸리는데 그래도 없을것 같은 섬에 화장실까지 있어서 놀라면서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아쉽게도 휴지는 없었다. 휴지는 가지고 들어가는 걸로…
소도(쇠섬)의 주차장?
소도(쇠섬)의 입구에는 쇠섬스토리펜션&레스토랑을 겸미 하고 있는 펜션이 있다. 우리는 자전거를 좀 더 타보고 싶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후기를 보니 바다 풍경과 돈가스나 스테이크, 파스타를 파는 양식점이다. 이 쇠섬스토리펜션앞에 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데 소도(쇠섬)에 들어가기 위해 주차가 될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하지 않을까? 소도(쇠섬)에 따로 주차장은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②남해 초딸과 자전거타고 갈만한곳: 봉천산책길
맨 위 지도에서 보면 소도(쇠섬)근처에 남해 봉천산책길이 나타난다. 차는 물론 진입이 불가하고 자전거랑 걸어서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갈대와 남해강변과 어울러져 있는 풍경과 새들도 구경할 수 있어 여기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사진처럼 여기는 바다풍경보다는 남해의 산과 강변의 생태계가 잘 어울려서 사색과 멍 때리기 좋다. 추운 겨울 날씨와 갈대밭이 좀 더 추운 겨울을 느끼게 하고 약간 몽롱한 풍경을 느끼게 해준다.
사방에 저런 하얀 새들이 종류별로 뭉쳐서 풍경과 어울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몇 명만 모여 있기도 하고 여러 명이 무리 지어 있기도 해서 원 없이 새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겨울이어서 얇은 얼음이 강위에 살얼음에 새들과 갈대밭의 풍경은 추운 바람이 더욱 겨울을 느끼게 해 줌으로서 약간의 서글프도 느꼈다.
그리고 왠지 새가 너무 춥겠다는 생각이 쌩둥맞게 들었다. 고고한 풍경과 슬픈 겨울 바람이 왠지 더 고고해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초딸도 너무 왠지 슬퍼보이는 듯하다.
③남해 초딸과 자전거타고 갈만한곳: 섬호방파제
맨 위 지도에서 보면 소도(쇠섬)근처로 봉천산책길과 반대 방향에 섬호방파제길이 보인다. 이 방파제는 밀물일때만 보이는 길이었다. 그전에 여길 지나갈 때는 그냥 바닷물이었는데.. 어느새 길이 생기고 굴밭, 조개밭이어서 줍거나 구경하기 좋다. 정말 시간과 장비만 있으면 굴을 캐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로 바위에 굴이 잔뜩 보였다.
그리고 이 섬호방파제 입구에는 네모난 돌이 있는데 여기만 썰물에서 제외하고 바닷물이 아주 깨끗하고 나의 모습도 비춰져서 기분이 묘한 느낌이다.
사진에서 11시 방향에 소도(쇠섬)도 보이고 바다로 덮었을때와는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우리는 장화 없이 가서 신발에 진흙이 엄청 묻어서 조금 고생했다. 이렇게 굴과 조개가 많았다는 걸 알았다면 미리 준비했겠지만 그냥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위 사진에 짙은 갈색은 굴이다. 돌에 붙어있는 굴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 근데 여기 주민분이 굴을 어마어마하게 캐는 걸 보니 아무나 굴을 채집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근처를 조용히 산책하거나 자전거로 해안가를 도는 것을 추천한다. 밀물과 썰물의 매력도 함께 느끼면서 오전과 오후를 보내면 좋을 것 같다.